두산 김태형 감독이 밝힌 PS 불펜 운영 방안

입력 2017-09-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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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기본적으로 투수가 여러 명 필요하진 않을 것.”

두산 김태형(50)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에 앞서 포스트시즌(PS) 불펜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두산은 최소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PO) 직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PO는 10월 16일부터 시작한다. 아직 1위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2위로 PO에 올라가더라도 최정예 멤버로 마운드를 꾸릴 시간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두산은 기본적으로 선발진이 강한 팀이다. 2016 시즌 18승 7패, 방어율 3.80을 기록한 따낸 마이클 보우덴이 2승 5패, 방어율 4.70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희관의 ‘스리펀치’는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보우덴도 지난해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선발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단기전의 특성상 선발진에 변화를 줄 일은 없다. 김 감독은 “잔여경기에도 순위 확정 여부에 관계없이 선발투수는 순서대로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위가 확정되면 투구수를 조절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펜 운영의 기본 틀은 최정예 멤버로 확실하게 틀어막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PS 엔트리에 투수가 여러 명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는 김 감독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핵심은 올 시즌 5선발로 활약하다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함덕주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PS 때도 불펜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 (이)용찬이와 덕주가 가장 빨리 준비해서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명신이도 컨트롤이 좋으니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덕주와 용찬이, (김)강률이가 중요한 순간에 나갈 것이다. 중간에 (이)현승이가 들어가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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