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PO’ NC 김경문 감독, 두산 포비아 깰까

입력 2017-10-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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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롯데를 3승2패로 물리치고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PO 5차전에서 9-0 승리를 거둔 직후 NC 김경문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가을잔치에서 잇달아 두산에 덜미가 잡혔던 김 감독은 올해 그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가 롯데를 3승2패로 물리치고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PO 5차전에서 9-0 승리를 거둔 직후 NC 김경문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가을잔치에서 잇달아 두산에 덜미가 잡혔던 김 감독은 올해 그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PK(부산·경남) 목장의 혈투’, 최후의 승자는 NC였다. NC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롯데와의 5차전에서 9-0으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PO에 진출했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NC 김경문 감독은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롯데와의 준PO까지 장기적 포석을 깔고 임했다. 준PO를 4차전 이내에 끝내 두산과의 PO에서 대등한 싸움을 하려던 계획은 롯데의 강렬한 저항으로 깨졌지만,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가 있었다. 준PO MVP로 뽑힌 해커는 1차전 7이닝 1실점에 이어서 5차전 6.1이닝 무실점으로 시리즈를 지배했다.

이로써 NC는 2015시즌부터 3년 연속 PO에 올라가는 성취를 이뤘다. 그리고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는 또 다시 두산이 기다리고 있다. NC는 2015년 PO에서 두산에 2승3패로 패배해 좌절했다. 2016년 한국시리즈(KS)에서도 두산에 4패로 무너졌다.

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렸다. NC가 두산에 0-2로 뒤진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열렸다. NC가 두산에 0-2로 뒤진 가운데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리그 현역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인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번번이 우승 비원이 가로막혔다. 그 사이 두산 김 감독은 KS 2연패로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NC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사령탑 시절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중 PO에만 무려 9번 나가게 됐다. 지난해까지 8번의 도전에서 PO 통산 전적은 4번 KS 진출, 4번 PO 탈락이었다. 특히 4번의 좌절 중 무려 3차례에 걸쳐 2승3패(2009년, 2010년, 2015년) 끝장 승부 끝에 무너져 가을이 더 잔인하게 느껴질 법하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9-0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9-0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생팀 NC 사령탑을 맡아 김 감독은 2014년 준PO, 2015년 PO, 2016년 KS까지 팀을 차곡차곡 가을 잔치 무대에 올려놨다. 이제 우승 외에는 더 이상 이룰 게 없는 2017년의 도전에서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제프 맨쉽, 준PO 4차전 선발 최금강 등 항상 다음 단계를 염두에 두는 포석을 결행했다. 결국 해커를 준PO 5차전에 올리는 바람에 PO 선발 매치업이 불리해졌지만 김 감독의 가을야구는 허무하게 끝난 적이 없었다. NC와 김 감독의 두산을 향한 복수혈전이 시작된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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