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가세한 2R, 구단별 활용법은?

입력 2017-11-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KT에 지명된 양홍석(2순위)과 허훈(1순위)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학생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KT에 지명된 양홍석(2순위)과 허훈(1순위)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학생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오리온·SK “즉시 투입”
KCC·모비스·전랜 “아직은”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5일부터 ‘2017 ∼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에 돌입했다. 2라운드부터는 ‘2017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된 신인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각 팀의 선수구성 차이에 따라 신인선수들의 활용도 천차만별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팀들은 신인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가드, 빅맨 전력보강을 원했던 오리온은 5일 홈구장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부터 신인 하도현(197cm·1라운드 9순위), 이진욱(178cm·2라운드 2순위)을 투입했다. 데뷔전 치고는 출전시간도 짧지 않았다. 하도현은 18분15초를 뛰면서 9점·3리바운드를, 이진욱은 15분8초간 출전해 5점·2리바운드·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64-105로 완패했지만, 이들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수확이 있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지 파악한 부분에서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장신슈터 보강이 필요했던 SK도 1라운드 4순위로 지명한 안영준(195cm)을 같은 날 오리온과의 경기에 투입했다. 안영준은 7분12초만 뛰고도 6점·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엿보였다.

반면 국내선수층이 두꺼운 KCC, 모비스, 전자랜드 등은 아예 엔트리에 신인선수를 넣지도 않았다. 이들은 팀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한 프로선수로서의 담금질을 거쳐 경기 투입시기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1승8패로 최하위에 머무는 kt는 신인들을 즉시 투입해 전력보강과 함께 팀 분위기 전환까지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허훈(180cm), 2순위 양홍석(195cm)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이들은 이미 팀 훈련에 합류해 프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kt 조동현 감독은 “팀 훈련을 했는데, 허훈은 확실히 공격적인 능력이 있다. 이재도, 박지훈과 번갈아 투입시킬 예정이다”고 했다. 조 감독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입단한 양홍석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양홍석에게 당장 공격적인 부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팀 포워드 자원이 부족해 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로 번갈아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