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오픈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그란데, 마냐노 코치와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상대 분석·회복 훈련 노하우도 ‘굿’
신태용(47) 대표팀 감독에게는 최근 든든한 2명의 지원자가 생겼다.
스페인출신의 토니 그란데(70), 하비에르 미냐노(50) 코치를 영입했다. 이들은 4일 입국해 6일부터 시작된 축구대표팀의 소집훈련에서 합류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스페인 대표팀,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베식타스(터키)를 거친 경험 많은 지도자다. 좋은 조력자가 생긴 것은 반길 일이지만, 신 감독에게는 부담이 따른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신 감독은 이 부분에 전혀 걱정이 없다. 두 코치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이 뭔지 확실하게 알고 있어서다. 이번 코치선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에서 여러 코치들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미팅을 했다.
신 감독은 지난달 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그날 경기내용을 놓고 코치 영입대상자들의 브리핑을 들었다. 이 가운데 토니 그란데,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의 브리핑이 신 감독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다.
협회관계자는 “다양한 후보가 브리핑을 했는데 신 감독님은 두 사람의 브리핑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우리 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하더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두 코치는 명문구단, 세계최고 수준의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만큼 방대한 자료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란데 코치는 7일 오전 미팅 때 선수들에게 스페인대표팀이 콜롬비아를 만났을 때의 준비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다. 콜롬비아의 간판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도 집중분석 해줬다. 미냐노 코치는 선수들의 회복훈련도 개인 특성에 맞춰 실시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신 감독은 “러시아에서 미팅했을 때 두 분이 꼭 필요하다 싶어서 협회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미팅을 하면서 팀에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