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데·미냐노 코치, 신心 사로잡은 이유

입력 2017-1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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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오픈트레이닝 행사를 가졌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그란데, 마냐노 코치와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브리핑서 대표팀 문제 정확히 짚어
상대 분석·회복 훈련 노하우도 ‘굿’


신태용(47) 대표팀 감독에게는 최근 든든한 2명의 지원자가 생겼다.

스페인출신의 토니 그란데(70), 하비에르 미냐노(50) 코치를 영입했다. 이들은 4일 입국해 6일부터 시작된 축구대표팀의 소집훈련에서 합류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스페인 대표팀, 레알마드리드(스페인), 베식타스(터키)를 거친 경험 많은 지도자다. 좋은 조력자가 생긴 것은 반길 일이지만, 신 감독에게는 부담이 따른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신 감독은 이 부분에 전혀 걱정이 없다. 두 코치 스스로가 자신의 역할이 뭔지 확실하게 알고 있어서다. 이번 코치선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에서 여러 코치들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미팅을 했다.

신 감독은 지난달 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그날 경기내용을 놓고 코치 영입대상자들의 브리핑을 들었다. 이 가운데 토니 그란데,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의 브리핑이 신 감독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았다.

협회관계자는 “다양한 후보가 브리핑을 했는데 신 감독님은 두 사람의 브리핑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우리 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하더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두 코치는 명문구단, 세계최고 수준의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만큼 방대한 자료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란데 코치는 7일 오전 미팅 때 선수들에게 스페인대표팀이 콜롬비아를 만났을 때의 준비과정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다. 콜롬비아의 간판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도 집중분석 해줬다. 미냐노 코치는 선수들의 회복훈련도 개인 특성에 맞춰 실시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신 감독은 “러시아에서 미팅했을 때 두 분이 꼭 필요하다 싶어서 협회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미팅을 하면서 팀에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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