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대회서 15승 합작…LPGA 정복한 코리안파워

입력 2017-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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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퍼시픽 오픈 우승 당시 박성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하나 호주오픈 4타차 역전 우승이 시작
7·8월 박성현 이어 5개 대회 연속V 진기록
아시안스윙선 고진영·지은희가 대미 장식

20일(한국시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종료와 함께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출발한 LPGA는 5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총 33개의 대회를 무사히 치렀다.

장장 10개월을 거친 대장정의 최대 이슈는 역시 태극낭자들이 만든 우승 퍼레이드였다. 2015년에 이어 또다시 15승을 합작하며 LPGA 무대를 평정했다. 첫 스타트는 장하나가 끊었다. 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4타차 뒤집기 우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2번째 대회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나오자 한국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힘을 냈다.

양희영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바통을 넘겨받았고, 박인비가 달을 넘겨 HSBC 챔피언십에서 3주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퍼레이드는 LPGA 본토인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이미림이 3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기아 클래식에서 3년만의 정상 등극의 감격을 맛봤다. 이어 유소연이 4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톰슨이 공을 옮겨 벌타를 먹고 논란이 된 대회였다.


5∼6월 김세영과 김인경, 유소연이 1승씩을 추가한 가운데 백미는 7∼8월에 나왔다. 무려 5개 대회 연속우승이라는 진기록이 이때 나왔다. 출발은 박성현이 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7승으로 평정한 뒤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나선 박성현은 가장 권위 있는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라운드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한국 여자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던 대회였다. 이어 김인경과 이미향이 각각 마라톤 클래식과 스코티시 오픈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8월 들어서는 김인경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을 제패했다. 이어 박성현이 캐나다 퍼시픽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5연승과 함께 합작 13승을 완성했다.

10∼11월 아시안스윙에서도 한국선수들의 존재감은 빛났다. 고진영이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 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이어 지은희가 8년 만에 스윙잉 스커츠 LPGA 대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5승 합작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며 우리 여자 선수들은 10개월의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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