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르트문트전 시즌 4호골 “꿀벌킬러는 자신감 덕분, 투톱 포지션도 자신있다”

입력 2017-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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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물오른 손흥민(오른쪽)의 감각이 시들 줄 모르고 있다.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1 승리를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하게 웃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경기 8골, 손흥민(25·토트넘)이 지금까지 도르트문트를 만나 기록한 숫자다. 도르트문트에겐 천적이자 ‘꿀벌 킬러’로 불릴만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에서 후반 4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과 31분 손흥민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남은 아포엘과의 홈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번 도르트문트 전에서도 변함없이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꿀벌 킬러’, ‘양봉업자’란 별명은 단어만 다를 뿐이지 해외언론에서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 당시 인터뷰에서도 그는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항상 특별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2011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강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맛을 보고 있다. 다음은 결승골을 넣은 손홍민과의 일문일답.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먼저 시즌 4호 골을 축하한다.

“오늘도 찬스가 좀 있었다. 시작하자마자 좋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팀이 두 골밖에 못 넣은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상당히 돋보였던 경기였다.”


-독일 취재진들의 질문이 많았다. 어떤 것들을 궁금해 했는지.

“어떻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그렇게 잘 넣는지와 오늘 경기에 대해 물어봤다.”


-나도 묻고 싶다. 왜 도르트문트에 강할까.

“모르겠다. 진짜 모르겠는데,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하면 더 재밌게 하려다보니 골을 넣는 것 같다. 이런 좋은 경기장에 와서 골을 넣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뜻 깊은 일이고 항상 특별한 일이기에 골을 넣는다는 것에 많이 감사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자주 득점해온 것이 자신감으로 작용하는지.

“그렇다고 생각한다. 예전 함부르크 시절부터 득점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면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 전에도 에이전트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오늘도 골을 넣을 것이냐’고 농담 삼아 묻기도 했지만 그렇게 좋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팬들은 이런 활약 덕분에 양봉업자 또는 꿀벌킬러라고 부른다.

“감사하다. 좋은 별명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런 별명만을 가질 수는 없고 더 좋은 별명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현재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도 투 톱으로 뛰고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아직도 배우고 있다. 새로운 포지션이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고 선수들이 알아서 잘하다보니 내가 해야 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어릴 때 해보고 지금껏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은 내 능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그렇게 기용하신다면 그 전술 아래서 더 배우려고 노력하겠다.”

도르트문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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