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6주 부상…울고 싶은 LG

입력 2017-11-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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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종규. 사진제공|KBL

亞 월드컵예선 중국전서 무릎인대 파열

남자농구대표팀의 센터 김종규(26·LG)가 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김종규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중국과의 A조 2차전 홈경기 2쿼터 골밑 득점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이후 다시 코트에 서지 못했다. 2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6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소속팀 창원 LG는 한숨만 나온다. 팀의 주축선수 김종규가 또 다시 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지난달 28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부상을 당했다. 당초 4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회복이 빨라 2주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결과적으로는 빠른 회복이 팀에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예정대로 4주간 휴식을 취했다면 김종규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여유 있게 몸을 다시 만들 수 있었지만, 서둘러 출장을 강행했다. 12일 KGC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37분을 소화했다. 당초 농구대표팀은 김종규의 자리에 최부경(SK)을 선발했었지만, 소속팀에서 40분 가까이 뛰는 선수를 선발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가장 답답한 것은 김종규 자신이다. 힘들게 재활해서 복귀했는데, 또 다시 부상을 당해 6주간 코트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홈에서 열린 대표팀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소속팀에도 또 다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답답하다. 잘 회복해서 코트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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