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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 41점…오리온, 삼성에 극적 승
DB가 다시 한 번 ‘LG천적’ 임을 입증했다.
원주 DB는 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창원 LG에 접전 끝에 81-75로 승리를 거뒀다. DB는 시즌 13승(5패)째를 수확하면서 SK, KCC(이상 13승5패)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DB는 유독 LG에게 강한 팀이다. LG와의 만남에서 2016년 2월 3일 74-85로 진 것이 마지막 패배다. 지난 2016∼2017시즌에는 6번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올 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02-98로 승리를 거뒀다. 가뜩이나 DB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한껏 오른 상태였다.
자신감은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DB는 리바운드 열세(35-37)와 14개의 실책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승부처에서 만큼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DB는 4쿼터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찬스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공격자 파울이 3차례나 연거푸 불렸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마음가짐이 흐트러질 경우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DB는 역전 위기에서 한발 더 뛰는 수비를 통해 실점을 막았다. 또한 공격에서는 77-75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1분34초전 디온테 버튼(20점·9리바운드·4어시스트)의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LG선수들이 쉬운 찬스에서 슛을 놓치는 행운도 따랐다. 결국 DB는 힘겹게 승리를 지켜내면서 LG전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DB 이상범 감독은 “힘든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을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노련한 김주성, 윤호영 덕분에 위기를 잘 넘겼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홈팀 LG는 제임스 켈리(23점·10리바운드), 에릭 와이즈(18점·12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원정팀 오리온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삼성을 100-99로 꺾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의 저스틴 에드워즈는 41점을 쏟아부으면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창원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