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삼피올리 감독, 우승으로 빚 갚길 바란다”

입력 2018-01-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첫 월드컵 정상 등극에 나서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1일(한국시간) FIFA와 나눈 인터뷰에서 “나이 서른이 넘어서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금의 상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면서 다가올 월드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2018러시아월드컵에 대한 각오

“월드컵 무관 숙제…아르헨티나 우승 열망
서른 넘었지만 체력 문제 느낀적은 없다”


2018년은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월드컵의 해’다.

2018러시아월드컵은 6월 14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개막까지는 아직 5개월여가 남았지만, 축구 팬들은 벌써부터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2018년을 맞아 국제축구연맹(FIFA)는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인터뷰를 가졌다.

메시는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는 온갖 영광을 다 누렸으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는 무관이다. 2014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독일의 벽에 막혀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메시에게 이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그는 “결승전 패배가 치유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저 견뎌내야만 하고 영원히 안고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월드컵은 매우 행복한 기억이지만,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의 문제로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지역예선에서 한 때 탈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천신만고 끝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마터면 메시 없는 월드컵을 볼 뻔했다.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삼피올리 감독은 어렵게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뒤 “축구가 메시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월드컵에서 메시의 영향력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시는 “삼피올리 감독이 나에게도 그 말을 했다. 축구가 우승으로 그 빚을 갚길 바란다”며 웃었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메시는 팀의 주축선수로서 이들과의 경쟁은 물론이고 독일, 브라질 등 우승후보 국가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는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면 그 충격은 매우 컸을 것이다. 나 역시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 우리의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제 메시의 나이도 어느덧 서른을 넘었다. 체력저하에 따른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메시는 “솔직히 말해 내가 서른이 넘어서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여전히 나는 내 생활과 축구덕분에 행복하다, 경기장 안팎으로 좋은 상태다. 나는 지금의 내 상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