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야구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선동열 국가대표 전임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야구는 오는 8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SUN’은 새해에 다시 떠오르는 태양이 될 수 있을까.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당시 야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한국야구, AG 6개 대회 중 4개 대회 금메달
아시안게임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시범경기로 채택된 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야구는 히로시마 대회(감독 김충남)에서 주최국 일본에 5-6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감독 주성노)부터 한국야구의 금메달 행진이 시작됐다. 박찬호(당시 LA 다저스)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선수가 처음 참가하는 등 프로·아마 혼성의 드림팀을 출범시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감독 김인식)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감독 김재박)에서는 대만과 일본에 연이어 무릎을 꿇으며 동메달에 그치는 참사를 겪었다. 그리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감독 조범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감독 류중일)에서 다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뒤 6차례 대회에서 한국야구는 4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회 연속 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선동열호는 이번에 한국야구 사상 최초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의 위업에 도전장을 던진다.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선동열호’에 쏠리는 관심
무엇보다 대표팀 사령탑이 현역 시절 ‘국보투수’로 칭송 받던 레전드 선동열이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한국야구 사상 최초 국가대표 전임감독이다.
선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회였다. 결승전에서 일본에 0-7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대표팀은 KBO리그 24세 이하 및 프로 3년차 이하 유망주로만 구성돼 엄밀히 말하면 최정예 국가대표는 아니었다. 선 감독은 세대교체와 경험에 방점을 찍고 일본 대만과는 달리 3장의 와일드카드(25세 이상·프로 4년차 이상)를 쓰지 않고 대표팀을 꾸렸다. 그래서 우승에 실패했지만 모두 이해를 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로 평가받는 대회다. 선 감독도 사실상 이 대회부터 진정한 시험대에 선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2019년 프리미어12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계약돼 있지만, 만에 하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 없다. 자칫 중도 퇴진의 압박까지 받을 수도 있다. 그만큼 부담이 크다.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 누가 태극마크를 달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그래서 병역미필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태극마크에 눈독을 들인다. 선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발탁된 유망주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우선권을 주겠다고 공언하며 동기부여를 했다.
그러나 병역혜택도 금메달을 딴 뒤에야 논할 수 있다. 최강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17년 활약을 기준으로 보면 마운드에선 양현종(KIA)과 장원준(두산)을 비롯해 불펜의 필승 카드들이 필수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의지(두산) 등 경험 많은 포수와 최정(SK)을 비롯한 중심타자들의 가세도 필요하다. 최종 엔트리 구성 시기가 되면 ‘선동열호’에 누가 승선할지부터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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