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3강구도, 점입가경 초박빙 레이스

입력 2018-01-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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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김종민 감독-현대건설 이도희 감독-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배구 순위싸움이 새해 출발과 함께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1위 도로공사(승점 36)는 8연승 신바람으로 선두수성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최근 2위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은 중단됐지만 흥국생명전에서 승리를 거둬 다시 승점 쌓기에 돌입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30점)은 기복 있는 경기력 탓에 1위 도로공사를 추월하진 못하지만 전체적인 팀 밸런스는 가장 안정적이다.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가 주포 역할을 하고 있고, 트윈타워 김세영과 양효진이 건재하다. 세터 이다영의 토스는 다소 불안감이 있어도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위 IBK기업은행은 관록의 팀이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리시브와 떨어진 공격효율로 부침을 겪었지만 강팀의 경험을 살려 반등에 성공했다. 어느덧 10승(승점 29점)을 해냈다.

4위 KGC인삼공사가 승점 19점에 머물러 있어 격차가 크다. 결국 상위권 세 팀의 경쟁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눈 여겨 볼 점은 세 팀의 맞대결 전적이다. 4라운드 중반까지 펼쳐진 시점에서 서로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우선 선두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2승(2패), 기업은행에 2승(1패)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2승(2패), 기업은행에 2승(2패)를 거둬 딱 절반의 승률을 기록했다. 끝으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2승(2패), 도로공사에 1승(2패)을 올린 상황이다. 이제까지의 기록만 놓고 보면 어느 팀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힘들다. 세 팀이 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결국 승부처는 세 팀의 맞대결이다.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의 4라운드 맞대결이 끝나면, 이제 세 팀은 5~6라운드 맞대결만을 남겨 놓게 된다. 현재 순위가 리그 막판까지 유지된다면, 살얼음판 삼자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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