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 이번에는 가능한가.

입력 2018-01-05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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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23 대표 김봉길 감독 5일 차출 관련 언급
병역의무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도 합류 바랄 듯
아시안게임, EPL 새 시즌 개막과 시기 겹쳐
토트넘이 협회의 차출 요구에 응할지가 관건
4년 전 아시안게임에서는 손흥민 합류 불발


손흥민(26·토트넘)은 2018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을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김봉길 감독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감독은 5일 파주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 여름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손흥민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차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금부터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를 이루지만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명을 선발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제18회 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올해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각 클럽은 선수 차출에 대한 의무가 없다. 하지만 협의를 통해 차출은 가능하다. 아시안게임 기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새 시즌 개막을 맞는 시기와 겹친다. 때문에 토트넘이 반드시 차출에 합의해야지만 손흥민은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다.

아직 병역의 의무를 소화하지 않은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주어지는 병역 혜택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뿐 아니라 손흥민 측도 적극적으로 나서 토트넘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다. 손흥민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원했지만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합류하지 못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안 그래도 오늘 오전에 홍명보 전무와 이야기를 나눴다. 협회에서도 뛰고, 감독도 직접 구단을 찾아가 정성을 기울이자고 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와일드카드 후보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구단에 정성을 들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오전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들을 확정했다. 국내 프로와 대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해외파 2명(박인혁, 황기욱)이 선발됐다. 한국은 오는 9일 중국 장쑤성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 시리아, 호주와 D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 감독은 대회 4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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