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사상 첫 승’ 베트남 박항서 감독 “늘 이길 수 있다 믿었다”

입력 2018-01-15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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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베트남 대표팀이 아시아의 강호 호주를 꺾고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14일 중국 장쑤성 쿤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2차전 호주와의 경기서 응우옌 쿠앙 하이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의 경기에 이어 베트남은 호주와 경기에도 5-4-1 대형으로 나서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을 펼쳤다. 전반전에 호주의 공격을 잘 막아낸 베트남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던 응우옌 쿠앙 하이가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번 선제골을 넣으며 1-0 으로 앞서갔다. 이후 베트남은 호주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는 베트남 대표팀에게 역사적인 승리였다. 베트남이 호주를 상대로 거둔 역사상 첫 승임과 동시에 AFC U-23 대회를 통틀어 거둔 최초의 승리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도 박항서 감독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박항서가 해냈다. 호주전은 역사적인 승리” 라며 부임 3개월 만에 성과를 낸 박항서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고,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보도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 날 승리 후 “이 승리를 모든 베트남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내가 요구한 것을 다 잘해 줬다.”고 전하면서 “이제 한 경기 남았고, 그 경기에 집중하겠다. 우리는 늘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승리를 준비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같은 날 시리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한국에 이어 D조 2위에 올랐고, 17일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8강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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