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3점슛 터져야 PO 보인다

입력 2018-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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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을 시도하는 박하나. 사진제공|삼성생명

올 시즌 3점슛 ‘평균 3.6개’ 치명적 약점
외곽 터져야 토마스 집중수비 해결 가능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에서 험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10승13패를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3위 신한은행(12승11패)과는 2경기 차이다.

최근 경쟁팀 신한은행이 6연승의 무서운 상승세여서 삼성생명으로서는 단 한 번의 패배가 아쉬운 상황이다.

당초 삼성생명은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평가받는 엘리사 토마스(26)를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토마스는 올 시즌 평균 24.3점(리그 1위)·15.6리바운드(1위)·4.8어시스트(2위)·3.2스틸(1위)을 기록하면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고전하고 있다.

토마스는 상대 팀 입장에서 보자면 맨투맨 수비로는 막기 어려운 넘사벽 선수다. 개인기량이 워낙 빼어난 데다 힘과 스피드까지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이처럼 토마스에 대한 매치업이 어렵다보니 상대 팀은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지역방어를 펼치고 있다. 특정선수를 따라가는 맨투맨과 달리 지역방어는 볼이 가는 방향에 따라 수비자의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토마스처럼 돌파에 능하거나 페인트존 득점이 높은 선수를 막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반면 외곽슛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3점슛이 강한 팀에 섣불리 지역방어를 썼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3점슛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평균 3.6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다.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1위 KB스타즈(평균 6.6개)와는 무려 3개 차이가 난다. 성공률도 22.2%로 최하위다.

상대가 펼치는 지역방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국내선수들의 외곽슛 지원이 절실하다. 삼성생명 임근배(50) 감독은 “찬스가 나면 무조건 던지라고 지시는 하는데, 다들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 연습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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