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행 좌절’ 안현수, ‘맥라렌 리포트’에 거론… 러시아도 인정

안현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빅토르 안’ 안현수(33)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좌절된 가운데 러시아 정부에서 이에 대해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매체 스푸트니크는 23일(한국시각) “안현수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좌절 이유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림픽 조사팀이 발표한 ‘맥라렌 리포트’에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맥라렌 리포트’는 지난 2016년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 후원을 고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해당 보고서의 신빙성을 인정해 러시아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시켰다.

이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러시아 국적 선수는 도핑 문제가 없음을 밝힌 뒤 개인 자격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현수는 맥라렌 리포트에 이름이 오르며, 개인 자격으로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도핑에 연루된 러시아 선수들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상황. 하지만 안현수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구제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지만,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선수로 뛰며 금메달 3개를 획득, 러시아 동계 스포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편, 안현수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뒤집지 못하면 ‘평생 참가권 박탈’로 올림픽 경력을 마감하게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