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최철순으로 풀어낸 ‘측면 고민’

입력 2018-0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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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김진수-최철순(오른쪽). 스포츠동아DB

자메이카전 좌우 풀백 선발 출전
고요한·홍철 이어 측면서 제 역할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월 3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벌어진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를 2-2로 비겼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후반 30분까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잘 싸웠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2골을 허용하며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기고 말았다.

하지만 좌우 측면 활용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신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진수(26)와 최철순(31·이상 전북 현대)은 공수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측면 돌파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오퍼래핑으로 대표팀의 측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전반전에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김진수와 최철순의 측면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마무리 슛의 정확도가 아쉬웠을 뿐 크로스의 정확도는 매우 높았다.

후반 10분 한국의 첫 골 또한 최철순의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대표팀은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이전까지 양쪽 측면 수비수 기용에 고민이 많았다. 박주호(울산 현대)와 차두리(현 대표팀 코치)가 있었던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측면 수비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차두리는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했고, 박주호는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에서 고전하며 대표팀에서의 활약도가 떨어졌다.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를 측면으로 배치해 수비에 안정을 꽤하려 했지만 이 카드 또한 많은 논란을 남기며 실패로 돌아갔다. 그 이후에도 여러 명을 테스트했지만 확실한 대안은 나타나지 않았다.

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김진수, 최철순, 고요한(FC서울),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상무) 등이 번갈아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고요한과 홍철은 27일 몰도바와의 A매치에 선발로 출전해 합격점을 받았다. 이번 전지훈련을 계기로 대표팀 양쪽 측면의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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