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훈 신태용호 3일 라트비아전 구상

입력 2018-0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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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 포백 완성
2. MF 조합
3. 장현수 포지션 찾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한창인 동계전지훈련 마지막 A매치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3일 밤 11시30분(한국시간)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동유럽 다크호스’ 라트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앞서 몰도바∼자메이카와의 A매치를 소화한 태극전사들에게는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더 없이 소중한 기회다.

북아일랜드∼폴란드와 격돌할 3월 A매치 시리즈부터는 사실상 최종엔트리 체제로 꾸려지기 때문에 라트비아전에서 눈도장을 찍지 못하면 자연히 경쟁에서 밀린다. 신 감독도 안탈리아 캠프로 떠날 24인 명단을 발표하면서 “70%는 완성됐다. 나머지를 찾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굳히기? 테스트?

대표팀이 라트비아전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에 시선이 쏠린다. 방향은 2가지다. 어느 정도 짜여진 틀을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끝까지 실험에 무게를 둘 것이냐다.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일정상 선수를 직접 불러들여 점검하고 새로운 전술을 입힐 기회가 없기에 남은 90분을 최대한 알차게 활용해야 한다.

일단 꾸준한 적용으로 합격점을 받은 투 톱, 조직을 탄탄히 다져야 할 수비라인은 가능한 최정예로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테면 전방 콤비 김신욱(전북 현대)-이근호(강원FC), 포백수비라인의 핵심 최철순-김민재-김진수(이상 전북) 이외에 남은 한 자리를 점검하는 형태다.

미드필드는 여전히 고민이다. 이재성(전북)과 정우영(빗셀 고베)은 확실한 경쟁력을 발휘한 반면 나머지는 여전히 경합구도다. 좌우 풀백과 중앙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다용도 카드’ 장현수(FC도쿄)의 포지션을 정하는 일도 포함된다.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한민국-자메이카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김신욱(오른쪽)이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뒤 동료 김성준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한축구협회



● 상승무드 유지

월드컵 본선에서는 경쟁국들이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만큼 ‘지지 않는 축구’의 고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장 지도자들은 “패배도 많아지면 습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클럽도,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한동안 하향곡선을 그린 대표팀의 최근 기류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11월 A매치를 기점으로 패하지 않고 있다. 위기는 간혹 있을지언정, 더 이상 무기력하진 않다.

다만 경기력은 좀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적극적인 슛을 시도하고 상대를 압도하면서도 작은 실수로 어이없이 실점하는 장면이 많다. 효율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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