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불안+실시간 분석, 신태용호는 어떻게 숙제를 풀까?

입력 2018-03-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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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유럽평가전을 위해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 북아일랜드(24일·벨파스트)~폴란드(28일·이상 한국시간·호주프)로 이어질 유럽 원정 시리즈는 다가올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의 대표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부임 초부터 “3월 평가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월드컵 개막 이전인 5월 말~6월 초까지도 A매치가 진행되지만 이는 최종엔트리 체제로 소화하기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3월이 마지막이다.

태극전사들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북아일랜드전에 앞서 손발을 맞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출국했다. 유럽 리거들은 전원 현지 합류한다. 현재 신 감독의 머릿속을 가장 복잡하게 하는 두 가지 쟁점을 짚어봤다.

축구대표팀 김진수-최철순(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수비 불안

대표팀은 유럽 원정 멤버(23명) 가운데 8명을 수비수로 선발했고, 이 중 5명이 K리그1 전북 현대 자원들이다. 본선까지 얼마 시간이 남지 않은 터라 뉴 페이스를 다시 뽑고 실험하는 위험과 시간낭비를 피하고 단기간 조직을 극대화하고자 평소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을 한꺼번에 선발한 것이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했다. 전북의 높은 실점률이다. 스타팅부터 서브 자원까지 내로라한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했으나 전북은 최근 매 경기 꾸준히 실점하며 불안감을 주고 있다.

그런데 신 감독의 생각은 분명하다. 늘어난 실점이 단순히 수비진의 실책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최전방부터 골키퍼까지 철저한 호흡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신 감독은 출국에 앞서 “실점은 포백만이 아니라 1~2선에서의 디펜스 가담에 따라 좌우된다. 타이트하게 먼저 압박하고 골문이 안정을 찾으면 실점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코치.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실시간 분석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말 러시아 소치에서 월드컵에 나설 32개국을 대상으로 팀 워크숍을 갖고, 몇 가지 바뀐 규정들을 공지했다. 이 중 가장 큰 변화가 각국 코칭스태프의 헤드셋 및 터치스크린 사용이다. 경기장 미디어석에 기술코치를 위한 별도 좌석을 마련해 벤치와 해당 코치가 전략·전술을 토의해 실시간 반영하도록 허용했다.

이에 대표팀도 일종의 리허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제한사항이 있다. 먼저 시기다. 3월은 외국인 코치 2명이 멕시코, 스웨덴 평가전을 살피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다. 더욱이 FIFA는 아직 정확한 사용 제품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 5월 이후부터는 FIFA가 제공하는 제품만 이용할 수 있다.

신 감독은 “규정 변화는 (상대적으로 가진 활용카드가 적은) 우리가 불리하다. 이번부터 전체 회의를 거쳐 최대한 맞춰보겠지만 5~6월에도 4차례 A매치가 있으니, (기기 사용은) 고민을 좀 더 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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