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파워엘리트 50명이 본 2018시즌 판도, ‘KIA 우승!, 삼성 꼴찌!’

입력 2018-03-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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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왼쪽)과 넥센 박병호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IA는 스포츠동아가 시즌 개막에 앞서 프로야구 파워엘리트 5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복귀파’ 박병호는 발군의 기량으로 시즌 MVP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시리즈 우승은 KIA, 정규리그 최하위는 삼성,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박병호(넥센)!’

스포츠동아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24일)에 앞서 현장 파워엘리트 50명을 대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팀, 꼴찌 후보, 그리고 MVP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10개 구단 단장과 감독, 주장(전원 야수), 대표 투수 등 40명과 각 구단 스프링캠프를 취재한 방송국 해설위원 10명 등 총 5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먼저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전체 44%인 22명이 디펜딩 챔피언 KIA를 선택했다. 상위권 후보로 꼽히는 한 팀 단장은 “지난해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다 보완했다. 올해는 더 안정기에 돌입한 느낌이다. 주전 야수들도 평균적으로 최절정기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광현이 복귀했고 앙헬 산체스라는 거물 투수를 영입한 SK가 총 10표로 뒤를 이었다. 우승전력을 보유한 두산은 6표로 3위에 랭크됐다.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해설위원들은 10명 중 8명이 KIA, 2명이 두산을 선택했다.

2010년대 초반 삼성은 글로벌 리더로 떠오른 모기업처럼 KBO리그를 완전히 지배했다. 2011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달성한 삼성은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O리그 역대 최강팀으로 꼽히는 해태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그러나 추락은 끝이 없다. 2016~2017시즌, 2년 연속 9위를 기록한 삼성은 이승엽까지 은퇴하며 올 시즌 꼴찌후보로 꼽히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멤버인 삼성은 2017년까지 단일· 양대 리그를 포함해 단 한번도 최하위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높다.


50인 파워엘리트를 대상으로 한 최하위 후보에 대한 설문결과는 충격적이다. 전체 50%인 25명이 불과 몇 해 전까지 명문구단으로 꼽혔던 삼성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삼성에 대해 ‘외국인 투수가 불확실하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마운드가 최약이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상급 포수 강민호를 프리에이전트(FA)시장에서 영입했지만 기대효과는 높지 않았다. 해설위원들 역시 전체 80%가 삼성을 최하위로 꼽았다. 이어 3년 연속 10위를 기록한 kt와 최근 급속히 팜이 황폐해진 한화가 각각 10표로 꼴찌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KIA 에이스 양현종이 차지했던 시즌 MVP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50명 중 가장 많은 12명이 넥센 박병호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박병호는 기술적, 정신적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양현종과 SK 거포 최정이 각각 7표, KIA 최형우와 롯데 이대호가 나란히 3표를 받았다. 박병호와 최정의 뜨거운 홈런왕 경쟁에는 50명 중 28명이 박병호의 우세를 전망했다. 최정은 20표를 기록했고 2명은 마지막까지 ‘예상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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