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 ‘150안타’ 박병호-김현수가 받아든 미디어데이 과제

입력 2018-03-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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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와 팬페스트 행사가 열렸다. LG 류중일 감독과 박용택, 김현수가 출사표를 이야기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O리그로 돌아온 두 타자가 시즌 개막 전부터 혹독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박병호(32·넥센)와 김현수(30·LG)의 이야기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22일 각각 소속팀을 대표해 KBO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참석하는 자리가 어색한 지 둘은 연신 물로 목을 축이며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 참석한 팬들은 둘의 모습이 잠깐이라도 현장 화면에 잡히면 큰 환호성을 지르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두 선수의 시즌 목표를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넥센 장정석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이 내놓은 답변이었다. 두 감독은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든 경기 최선을 다 하라’는 식의 틀에 박힌 답변이 아닌,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해 두 선수에 대한 2018시즌 기대치를 밝혔다.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미디어데이와 팬페스트 행사가 열렸다. 넥센 장정석 감독과 서건창, 박병호가 출사표를 이야기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 감독은 “박병호와 외국인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100홈런을 합작했으면 한다”는 화끈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둘은 성적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면에서 큰 힘이 되는 선수들이다. 기대를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50홈런을 다시 한번 기대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 나왔다. 이에 마이크를 받아든 박병호는 “고척돔은 야구장이 정말 크다. 그러나 야구장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류 감독은 모든 타격지표를 일일이 집으며 구체적인 대답을 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거두절미한 채 곧바로 “타율은 0.350, 안타는 150개, 홈런은 30개 이상을 기대해보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김현수는 류 감독으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아 “한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답변으로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시즌 개막 전부터 큰 숙제를 떠안은 둘이 과연 정규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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