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유력’ 이브라히모비치, 스웨덴대표팀 복귀 수순?

입력 2018-03-2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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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특급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작별한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을 위해 헌신했다. 향후의 축구인생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시기만 문제였다. 오랜 부상으로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렸다. 뛰는 시간보다 재할에 매진하고, 벤치에 앉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기량 저하까지 겹치면서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맨유는 이별을 결정했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린 이브라히모비치가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이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입단 절차를 끝냈고, 이르면 다음주에는 MLS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언도 흘러나온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행보는 우리에게도 큰 관심사다. 6월 개막할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한국과 스웨덴은 첫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서로를 넘어서야 하는 입장이다. 오랜 시간 스웨덴대표팀에서 맹위를 떨친 베테랑 스트라이커가 합류한다면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일단 스웨덴은 찬반여론이 분분하다. 경험이 부족한 자국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브라히모비치가 필요하다는 시선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월드컵 본선행을 일궈낸 현 멤버들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다르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소속 팀에서 제 몫을 못한 지금까지는 후자에 힘이 실렸으나 LA갤럭시 입단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면 지금껏 “가능성은 없다”고 복귀 여부를 일축한 스웨덴 야네 안데르센 감독은 심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우리 대표팀도 이브라히모비치의 스웨덴대표팀 합류를 가정한 구상을 새롭게 해야 할 부담이 따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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