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홀드·세이브’ KIA 필승조, 명예회복의 해 만드나

입력 2018-03-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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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창용-김세현(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미완성의 퍼즐조각처럼 느껴졌던 한 부분을 올해는 메울 수 있을까. ‘디펜딩 챔피언’ KIA의 필승조가 세이브 조건에 놓인 팀 승리를 올 시즌 처음으로 지켜내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임창용~임기준~김윤동~김세현으로 이어지는 KIA 필승조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맞대결에 나란히 출격했다. 올 시즌 첫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챙기며 팀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KIA의 필승조가 올 시즌 세이브 조건에서 등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4명은 앞서 홈 개막전인 24일 kt전에 모두 등판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팀이 동점, 혹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었다.

KIA는 30일 경기에서 9회말까지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6이닝2실점 호투로 좋은 출발을 끊었으나 경기 후반부 시원한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6회말 헥터를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KIA에 한때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7회말부터 필승조를 투입했다. 임창용~임기준~김윤동이 짧은 이닝을 서로 나눠 막으며 공을 마무리투수 김세현에게 넘기려 했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강승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공을 받은 임기준은 좌타자 김현수를 내야땅볼로 엮어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내야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이후 채은성과 김용의에게 연속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그러나 계속되는 만루 위기에서 대타 임훈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는 김세현이 등판했다. 김세현은 강승호를 가볍게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9회 아웃카운트 세 개마저 책임졌다. 2사 이후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1점 차 승리를 최종 지켰다.

지난 시즌 KIA 불펜진의 성적은 24승17패33세이브46홀드였다. 방어율은 무려 5.71로 10개 구단 중 8위에 해당했다. 우승 팀의 성적 치고는 빈틈이 많은 모습이었다. 왕조를 노리는 KIA가 올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완이 필요했다. 미완성의 퍼즐조각을 맞추려는 호랑이 군단의 출발이 일단 나쁘지 않았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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