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
남자·여자·아마 등 지도자 경력에 기대
부산 KT 소닉붐 프로농구단이 서동철 (49세) 前 고려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KT는 “향후 3시즌 동안 서 감독이 팀을 이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최근 고려대 감독직에서 사임한 서 감독은 송도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전자 농구단(현 서울 삼성 썬더스)에 입단했다. 199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그는 국군체육부대 감독, 삼성 수석 코치, 고양 오리온 수석코치, WKBL KB스타즈 감독 등을 거치면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말 모교 고려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최근 선수 간 가혹행위 등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지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KT 스포츠단 유태열 대표이사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롭게 도약시키기 위해 서 신임 감독을 선임하게 되었다. 남자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 대학농구를 아우르는 풍부한 지도 경험,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리더십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근성 있고 팬들에게 성원 받는 KT 소닉붐의 농구를 확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서 감독은 “남자프로농구로 오랜만에 복귀하며 KT 소닉붐 감독을 맡게 됐다. 막중한 사명감과 기대감을 느낀다. 소통과 팀워크를 선수단 문화로 정착시키고, 효율적 훈련을 통해 포지션별 경쟁 구도를 확립해 나가겠다. 나아가, KT 소닉붐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에 도전하고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물색과 선발을 위해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에도 돌입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