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민마저 시즌아웃, NC ‘단디불펜’에 켜진 빨간불

입력 2018-05-0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임창민. 스포츠동아DB

예상외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NC가 설상가상으로 불펜 에이스이자 마무리 투수까지 잃었다.

NC는 올 시즌에 앞서 이미 구축된 강력한 불펜에 선발진까지 보강해 정상을 노렸다. 그러나 최근 부진은 뜻밖이라 할 만큼 아프게 다가온다. 여기에 가장 비교우위라 여겼던 불펜 필승조 전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임창민은 2일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프런트와 면담을 갖고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빨리 수술 날짜를 잡기로 했다. 구단은 재활도 고심했지만 선수가 수술을 원해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임창민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86세이브를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NC는 임창민을 정점으로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 등이 강력한 불펜을 구축해 강력한 타선의 힘과 함께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NC 불펜 승리조는 ‘단디해라’라는 경남 방언에서 팀 응원문구를 딴 ‘단디4’로 불리며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임창민은 올 시즌 초부터 부진을 거듭하다 지난달 18일 근육통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경기에서 1패 3세이브 방어율 6.43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임창민은 통증이 계속되자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토미존 서저리로 불리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은 젊은 투수들의 경우, 구속 증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1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큰 수술이다.

NC는 임창민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진성, 원종현의 구위가 아직 예년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시즌 운영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임창민의 수술이 결정된 직후 2일 마산에서 “선수와 면담을 했다. 결국은 누군가가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 젊은 투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민은 대학시절 정상급 유망주로 꼽혔지만 2009년 넥센 입단 후 2012년까지 1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NC로 트레이드된 후 곧장 김 감독에게 중용됐고 2015년부터 팀의 마무리로 활약해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