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실수는 치명타’ 한국, 수비 조직력에 달렸다

입력 2018-05-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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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2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박주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의 화두는 수비다. 중앙수비수 김민재(21), 왼쪽 풀백 김진수(26·이상 전북 현대) 등의 부상으로 전력에 타격을 입었다. 김민재는 아예 소집훈련명단에서 제외됐고, 김진수는 재활 중이지만 최종 엔트리 진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표팀 신태용(48) 감독은 12명의 수비수를 합류시켰다. 이들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전술에 잘 대처하는 인원을 선별하는 과정에 있다.


수비는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선수간의 팀워크가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수비진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의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다.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31·울산 현대)는 2014브라질월드컵 멤버였다. 부상 여파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당시 기억은 생생했다. 2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만난 박주호는 “지난 월드컵에서 한번의 실수와 방심이 엄청난 타격으로 온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는 생각보다 더 강한데다 월드컵 자체의 압박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새 전술 노출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박주호는 “우리가 F조에서 가장 약한 팀이기 때문에 새 전술이 공개된다면 더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 전술에 대한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1차전 상대인)스웨덴의 전체경기, 세트피스 등 모든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감독님의 의도를 빨리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오반석(30·제주유나이티드)은 “스웨덴은 롱 볼에 강점이 있다. 개인 능력보다 다른 유형의 전술 변화에 어떻게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 팀 분위기와 수비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하겠다”며 수비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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