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데이비스, wRC+ 고작 30… 잔여 계약 127M

입력 2018-05-25 0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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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데이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총 계약 기간 7년, 총액 1억 61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던 크리스 데이비스(32,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처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45경기에서 타율 0.152와 4홈런 13타점 9득점 25안타, 출루율 0.240 OPS 0.490 등을 기록했다.

놀라울 만큼 처참한 성적이다. 데이비스는 볼넷 17개를 얻는 동안 66개의 삼진을 당했다. 시즌 214삼진 페이스다.

타율, 출루율, OPS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권에 처졌다. 메이저리그 최고를 자랑하던 홈런 역시 4개로 시즌 13개 페이스에 그치고 있다.

데이비스가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라면 이미 경기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1700만 달러를 받는다.

또한 특이한 연봉 계약 탓으로 총액 4200만 달러가 유예된 것을 합한다면, 데이비스의 연평균 금액은 230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연봉 2300만 달러를 받는 선수가 타율 0.152와 OPS 0.490 등을 기록하며, 삼진 66개를 당하고 있는 것.

세부 성적을 들여다 보면, 데이비스의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공격력을 가장 잘 나타낸 지표로 알려진 wRC+에서 24일까지 단 30을 기록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모든 타자 가운데 밑에서 8번째다. 연봉 1700만 달러의 선수의 성적이라고는 생각 할 수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 타자 중 wRC+ 선두는 무키 베츠로 24일까지 216을 기록했다. 마이크 트라웃이 188로 2위.

데이비스 역시 홈런왕에 올랐던 지난 2013년에는 wRC+ 168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대형 계약을 따낸 지난 2016년부터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6년 1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데이비스는 지난해까지는 타격의 정확성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38홈런-26홈런을 때리며, 파워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타격의 정확성은 물론 파워에서도 낙제점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악의 타자가 됐다.

볼티모어는 데이비스에게 지난해까지 단 3400만 달러밖에 지불하지 않았다. 아직 1억 2700만 달러가 남아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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