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불안하다? 덴마크에 0-2 덜미

입력 2018-06-10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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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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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불안하다?


한국의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는 10일(한국시간) 코펜하겐 브론디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 패배다. 멕시코 입장에선 적신호가 켜졌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브론디스타디움엔 많은 멕시코 기자, 팬들이 찾아와 열기에 불을 지폈다. 그만큼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멕시코는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덴마크의 역습에 잘 대응하지 못했다. 멕시코 언론 ‘풋멕스 네이션’의 오스카 카사노바 기자는 “멕시코도 독일만큼이나 점유율 축구를 표방한다. 하지만 계속된 역습상황에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독일과 같은 숙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스웨덴과 한국이 역습상황을 잘 전개한다면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완벽한 상태로 월드컵을 준비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하다. 붙박이 수비수 디에고 레예스(포르투)의 월드컵 승선여부가 아직 불분명하다. 차선책으로 에릭 구티에레즈(파추카)가 이번 평가전에 합류했지만, 최고의 수비수를 명단에 넣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보인다.


멕시코 축구대표팀 안드레스 과르타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 축구대표팀 안드레스 과르타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멕시코는 월드컵 개막 전날까지 레예스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구티에레즈를 최종명단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부상 중이었던 헥토르 에레라(포르투)와 안드레스 과르타도(베티스)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설상가상 멕시코는 지난 2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 이후 선수들이 매춘부들을 불러 파티를 연 것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파장은 예상보다 심각해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선수들도 나서서 적극 해명에 나섰고, 멕시코 사령탑인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이 일로 더 이상 선수들을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당부하기도 했다.


멕시코의 전력이 불안하다는 점은 한국에게 희소식이다. 멕시코의 경기를 두 눈에 담기 위해 한국의 전경준 코치와,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코치가 직접 멕시코와 덴마크의 평가전을 관전했다.


이제 멕시코는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멕시코는 오는 18일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른 뒤 24일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코펜하겐(덴마크)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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