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K리그…‘지속 가능’이 과제

입력 2018-07-09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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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대구)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의 모습. 스포츠동아DB

조현우(대구)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의 모습. 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 종료 이후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7·8일에 나눠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6경기에 적지 않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현우(대구FC)가 출전한 8일 대구-FC서울전(대구스타디움)은 유료관중 1만2925명이 모였다. 올 시즌 대구의 한 경기 최다관중이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다른 5개 구장에도 월드컵 이전보다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은 늘어났다.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의 확대를 반기면서도 관계자들은 은근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마다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이 반짝 높아졌다가도 그 열기가 오래가지 못했던 것을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얼마나 이어가느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성적 지상주의로 인한 수비 위주의 재미없는 축구, 마케팅 능력의 부재, 스타 기근 등 다양한 이유로 프로축구는 월드컵 특수를 오랜 기간 누리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한 프로축구 관계자는 “성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감독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좀 더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축구를 해줘야 한다. 그래야 1년에 경기장을 1~2번 찾는 팬들이 다시 찾아온다. 이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다른 관계자는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줘서 화제가 되고, 전체적인 리그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라며 “4년 전, 8년 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연맹 기자회견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야 이번 호재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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