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금의환향했다. 박성현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이후 2주 연속 세계랭킹 왕좌를 지키고 있는 박성현은 “많은 분들께서 입국을 환영해주셔서 놀랐다. 좋은 소식을 안고 한국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직후 대회에서 부담감도 생겼지만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는 점만으로도 어디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최다상금상을 휩쓴 박성현은 올 시즌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우여곡절 깊은 시간을 보냈다. 초반 우승권에서 계속해 멀어지며 ‘2년차 징크스’에 빠졌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5월 텍사스 클래식과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달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박성현은 “2년차 징크스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도 많이 상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면 지난해보다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업 다운도 심했지만 올 시즌 목표였던 3승을 무사히 달성했다는 점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2020도쿄올림픽 국가대표 발탁을 향후 목표라고 밝힌 박성현은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8일 프랑스로 건너가 에비앙 챔피언십(9월 13~16일)에 출격한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4승을 올리고 세계랭킹 1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인천국제공항|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