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즈키컵!’ 베트남 박항서호, 10월 중순 한국전지훈련

입력 2018-09-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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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트남의 한인 영웅’ 박항서(59) 감독이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끌고 10월 한국을 찾는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5일 “박 감독과 베트남 A대표팀이 10월 12일 방한, 2주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훈련 장소는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다.

베트남 A대표팀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11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동남아 일원을 돌며 펼쳐질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스즈키컵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2년 주기의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은 2008년 우승한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와 대회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된 베트남은 11월 8일 라오스와 원정 1차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박 감독이 10년의 아쉬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폐막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박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대회 4강에 올랐다.

한국~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벽에 막혀 AG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베트남 팬들은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은 또 한 번의 쾌거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고 있다.

베트남 축구 사정을 잘 아는 축구계 인사들도 “자존심이 센 베트남인들은 축구를 ‘국기’로 여긴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실력이 우수하다고 본다”고 귀띔한다. U-23 대표팀의 성과에 자극받은 자국 대표팀도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베트남의 전지훈련 기간, 태극전사들도 우루과이(10월 12일)~파나마(10월 16일)로 이어질 A매치 시리즈에 나서지만 수도권 이외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파주NFC에서 양국 대표팀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AG를 마친 박 감독은 6일 입국해 휴식을 취할 예정인데,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베트남 사격대표팀 박충건(52) 감독을 격려하기 위해 창원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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