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가 돌아왔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기록하며 팀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복귀를 이끌었다. 최고구속 93.5마일(150.4km)을 찍는 등 구위도 회복해 의미를 더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31)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단 4안타만 허용했고, 4사구 없이 5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8-2,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5승(3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은 2.18을 마크했다. 무엇보다 팀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83승68패)로 복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 절체절명의 승부, ‘빅게임 피처’ 면모 빛났다
다저스와 콜로라도는 지구 선두에 오르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각 지구 1위팀은 가을잔치 1차 무대인 디비전시리즈(DS)에 직행한다. 와일드카드를 노릴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지구 2위팀 가운데 최고승률을 기록한 두 팀이 DS 진출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특히 다저스는 17일까지 콜로라도에 0.5경기차로 뒤진 지구 2위였다. 15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격차가 벌어지면 그만큼 만회하기도 어려운데, 류현진이 그 절체절명의 승부에서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2013~2014 포스트시즌(PS)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잘 던졌던 것처럼, 역시 큰 경기에 강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라고 극찬했다.
● 구속 회복, ‘몬스터’가 돌아왔다
류현진은 이날 시속 93마일(약 150㎞)의 빠른 공을 3개 던졌다. 최고구속은 93.5마일(150.4㎞)까지 나왔고, 투심패스트볼(투심)과 컷패스트볼(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곁들였다. 콜로라도 타자들의 배트스피드는 류현진의 공을 따라가지 못했다. 볼 끝의 힘이 워낙 좋았던 탓이다. 5개의 삼진을 모두 직구 계열 구종(포심·투심·커터)으로 솎아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류현진의 투심은 좌타자, 커터는 우타자의 몸쪽을 공략하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여기에 구속 회복은 변화구의 위력을 배가할 수 있는 제1의 조건이다. MLB닷컴도 ‘류현진이 콜로라도 타선을 지배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콜로라도 오승환(36)은 등판하지 않았다.
● 추신수 앞에서 홈런포 쏘아 올린 최지만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7)과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6)는 같은 날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최지만의 완승이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한 반면,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최지만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채우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무사 1·3루에서 터트린 우전 적시타는 결승타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