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진현 “벤투 감독님과 함께 공격축구를”

입력 2018-10-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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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이진현에게 2018년은 ‘승승장구’의 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소속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의 겹경사에 이어 생애 첫 성인대표팀 태극 마크까지 달게 됐다. 그는 “또 다른 설레는 감정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스포츠동아DB

최근 한국축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이진현(21·포항 스틸러스)이다. 1년여의 오스트리아 생활을 접고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 K리그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침과 동시에 연달아 국가대표 부름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뽐내고 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와 최근 3연승을 이끌며 포항에 3년만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선물한 이진현은 지난 1일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자신을 축구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발탁했다는 낭보였다.

생애 첫 성인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진현은 3일 전화통화에서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다. 사실 그날 아침 대표팀 의무진으로부터 몸 상태를 묻는 연락을 받아서 ‘혹시 나를 예비명단으로 부르려나’하는 생각 정도만 했었다”며 “그런데 기사를 통해 최종엔트리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시안게임때와는 또 다른 설레는 감정이 생겼다”고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이진현은 가장 먼저 자신과 함께 처음으로 축구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박지수(24·경남FC)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박)지수 형과의 첫 만남은 중학교 때였다. 대건고에서 뛰던 지수 형은 당시에도 체격이 좋고 터프한 면도 갖춘 터라 수비수로서 능력이 출중했다. 시간이 지나 이번에 함께 발탁이 됐는데 서로 많이 의지하면서 생활을 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새로운 경쟁을 앞둔 신예 미드필더는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축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진현은 “벤투 감독님이 치른 A매치 첫 2연전을 유심히 지켜봤다.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국가대표 A매치와는 느낌이 달랐다”면서 “어떻게든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향후 한국축구를 어떻게 바꾸려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드로서 이러한 전략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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