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성은 여전히 진행중’ 두산·롯데의 느린 겨울걸음

입력 2018-12-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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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왼쪽)-후랭코프. 스포츠동아DB

2018시즌이 마무리되자마자 열린 스토브리그는 개막과 함께 벌써부터 많은 화제를 만들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연봉 계약 등 여러 난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구단이 가장 속도를 내는 부분은 바로 외국인선수 계약이다. 재계약 대상자를 비롯해 신규 자원까지, 이른 시점에 도장을 찍게 만들면서 꽤 여러 구단이 일찌감치 월동 준비에 돌입했다.

유독 걸음이 느린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다. 두 팀은 다른 8개 구단과 달리 2일까지 단 한명의 외국인선수 계약도 확정짓지 못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은 투수 재계약, 타자 신규 영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스토브리그를 진행 중이다. 33승을 합작한 외인듀오,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는 2018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원투펀치였다. 검증된 자원인 만큼 두산은 다시 한번 둘과 2019시즌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역시 금액이다. 린드블럼은 145만 달러, 후랭코프는 85만 달러가 올 시즌 몸값이었다.2019시즌에 대한 기대금액은 당연히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두 투수는 일본 구단들의 영입물망에도 올라 있어 두산으로서는 여러 변수를 계산해야 한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30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양상문 신임감독 역시 레일리에 대한 재계약 의사를 취임식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즌 도중 퇴출된 펠릭스 듀브론트, 시즌 후 이별하기로 한 앤디 번즈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얼굴들을 찾아야 한다.

롯데의 올 시즌 외국인농사는 흉작에 가까웠다. 재계약 대상자인 레일리조차 KBO리그에서 뛴 4년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팀 전력의 절반이라 할 수 있는 ‘외인 구성’에 있어 처절한 실패를 맛본 것이다.

두 팀이 느낀 외인 전력의 중요성은 올해 그 과정이 서로 달랐다. 그러나 결국 결론은 같다. 2019시즌 외인구성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팀의 월동 준비가 유독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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