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요스바니(왼쪽)가 상대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요스바니는 이날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아픈 손가락’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OK저축은행)의 날이었다.
OK저축은행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28-26 25-22 18-25 15-11)로 승리했다. 승점 2를 추가한 OK저축은행(승점 37)은 4위로 도약하며 3위 우리카드(승점 41)까지 가시권에 뒀다. 반면 대한항공(승점 47)은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 추격을 미뤘다.
OK저축은행은 이날 통계를 깼다. 이날 전까지 블로킹 부문에서 대한항공이 2위(236개), OK저축은행은 5위(189개)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OK저축은행이 17-13으로 높이의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특히 센터 한상길은 1~2세트에만 블로킹 5득점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이뿐이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더 많은 범실(32-25)을 기록한 반면 리시브 효율은 대한항공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승리했다.
‘주포’ 요스바니의 공이 컸다. 시즌 초 강력한 모습을 뽐내던 요스바니는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 여러 원인이 꼽혔다. 시즌 초부터 함께 했던 가족들이 12월말 한국을 떠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14일 경기 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가족 문제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양 쪽 무릎 부상이 최근 슬럼프의 최대 원인 같다. 거기에 요스바니의 패턴에 상대가 익숙해진 것도 원인”이라고 꼽았다. 후반기 최대 과제로 요스바니의 컨디션 끌어올리기를 꼽았을 정도다.
김 감독의 우려와 달리 요스바니의 컨디션은 예상보다 일찍 올라왔다. 요스바니는 1세트 1득점(공격 성공률 20.00%)에 그쳤지만 2세트부터 다른 선수가 되어 나타났다. 2세트 11득점(57.14%), 3세트 13득점(64.71%)으로 기대치에 십분 부응했다.
4세트 5득점으로 숨을 고른 요스바니의 하이라이트는 5세트였다. 경기 내내 펼쳐진 엎치락뒤치락 양상은 5세트에도 마찬가지였다. OK저축은행이 10-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 요스바니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린 요스바니는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13-9, OK저축은행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요스바니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은 덤이었다.
연이은 서브 에이스에 성공한 요스바니는 자신의 왼쪽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간 마음고생에 시달렸던 것에 대한 화풀이 같았다. 여전히 봄 배구 경쟁 중인 OK저축은행이 그토록 바라던 장면이었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유은지 인턴기자(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OK저축은행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16-25 28-26 25-22 18-25 15-11)로 승리했다. 승점 2를 추가한 OK저축은행(승점 37)은 4위로 도약하며 3위 우리카드(승점 41)까지 가시권에 뒀다. 반면 대한항공(승점 47)은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 추격을 미뤘다.
OK저축은행은 이날 통계를 깼다. 이날 전까지 블로킹 부문에서 대한항공이 2위(236개), OK저축은행은 5위(189개)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OK저축은행이 17-13으로 높이의 우위를 확실히 점했다. 특히 센터 한상길은 1~2세트에만 블로킹 5득점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었다. 이뿐이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더 많은 범실(32-25)을 기록한 반면 리시브 효율은 대한항공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승리했다.
‘주포’ 요스바니의 공이 컸다. 시즌 초 강력한 모습을 뽐내던 요스바니는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 여러 원인이 꼽혔다. 시즌 초부터 함께 했던 가족들이 12월말 한국을 떠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꼽혔다. 14일 경기 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가족 문제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양 쪽 무릎 부상이 최근 슬럼프의 최대 원인 같다. 거기에 요스바니의 패턴에 상대가 익숙해진 것도 원인”이라고 꼽았다. 후반기 최대 과제로 요스바니의 컨디션 끌어올리기를 꼽았을 정도다.
김 감독의 우려와 달리 요스바니의 컨디션은 예상보다 일찍 올라왔다. 요스바니는 1세트 1득점(공격 성공률 20.00%)에 그쳤지만 2세트부터 다른 선수가 되어 나타났다. 2세트 11득점(57.14%), 3세트 13득점(64.71%)으로 기대치에 십분 부응했다.
4세트 5득점으로 숨을 고른 요스바니의 하이라이트는 5세트였다. 경기 내내 펼쳐진 엎치락뒤치락 양상은 5세트에도 마찬가지였다. OK저축은행이 10-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 요스바니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퀵오픈으로 득점을 올린 요스바니는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13-9, OK저축은행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요스바니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은 덤이었다.
연이은 서브 에이스에 성공한 요스바니는 자신의 왼쪽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간 마음고생에 시달렸던 것에 대한 화풀이 같았다. 여전히 봄 배구 경쟁 중인 OK저축은행이 그토록 바라던 장면이었다.
인천|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유은지 인턴기자(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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