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전 한국-바레인전 관전 포인트

입력 2019-01-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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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앞에 놓인 총 5개의 관문 중 두 번째 문 앞에 섰다. 첫 번째 관문이었던 조별리그는 3연승으로 통과했다.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대회 16강전을 갖는다. 바레인은 A조에서 1승1무1패를 거둬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바레인이 강한 전력은 아니지만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20일 다른 16강전에서 B조 1위 요르단이 D조 3위 베트남에게 패해 조기에 귀국길에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토너먼트에서는 어떠한 일도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 스포츠동아DB


● 다시 한번 ‘센트럴 손’

손흥민(27·토트넘)은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손흥민은 공격 2선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도 때로는 최전방과 측면까지 나가 중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공식적인 기록은 1도움이지만 선제골이 되는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 등 한국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했다. 공격 2선의 무한 스위치를 통해 다양한 공격 전개를 하기 위해 손흥민을 다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말부터 소속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UAE에 온지 이틀 만에 또 경기를 뛴 손흥민은 모처럼 5일간 재충전하며 심신을 가다듬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이용.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가장 중요한 4연속 무실점 달성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역시 무실점이다. 3경기에서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은 덕분에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조별리그 3경기 동안 포백라인과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이 좋았다. 좌우 풀백에서는 다소 불안감을 노출됐다.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휴식을 취한 이용(33·전북 현대)이 이번 경기에 복귀한다. 왼쪽 풀백은 홍철(29·수원삼성)과 김진수(27·전북 현대)가 번갈아 나서는데 안정감에서는 김진수가 앞서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포백의 일자 라인 유지와 상대 역습에 대한 대처다. 이 부분이 잘 지켜지면 무실점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왼쪽)-김민재. 스포츠동아DB


● 꼭 필요한 다양한 득점분포

한국이 치른 3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선수는 공격수 황의조(27·감바 오사카)와 수비수 김민재(23·전북 현대)다. 둘은 나란히 2골씩을 터트렸다. 앞으로 펼쳐질 경기들을 감안해서라도 바레인을 상대로 다른 공격 자원들의 골이 터져야 한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각 1골씩을 넣는데 그쳐 일부 선수가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잔뜩 느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벤투 감독은 황희찬(23·함부르크)과 그라운드에서 개인 미팅을 하는 등 많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잠잠했던 공격 2선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이어질 8강전을 준비할 수 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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