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수비와 적극성으로 반격의 1승을 거둔 인천 전자랜드

입력 2019-04-15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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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팟츠(오른쪽)가 2쿼터 모비스 클라크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하고 있다. 울산|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팟츠(오른쪽)가 2쿼터 모비스 클라크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하고 있다. 울산|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5일 챔프 2차전서 89-70 현대모비스 제압
챔프 3차전 1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려


인천 전자랜드가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원정에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89-70으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1패를 거둔 전자랜드는 원했던 목표를 달성해 홈으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17일 오후 7시30분 전자랜드의 안방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마친 다음 날인 14일 팀 훈련을 지휘하면서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선수들에게는 2가지를 강조했다. 현대모비스가 2 대 2 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할 때 볼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수비를 좀 더 강하게 할 것과 가능하면 공격수를 바꿔서 수비하는 것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유 감독은 파울 휘슬이 나와도 좋으니 현대모비스 가드들 수비를 조금 더 터프하게 하는 쪽으로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전자랜드가 준비한 수비는 효과가 있었다. 전자랜드의 터프한 수비에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밀려다니면서 공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크린을 이용한 플레이를 하려 애썼지만 몸싸움에서 계속 밀린 탓에 슛 찬스를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공격제한시간에 쫓기거나 수비를 앞에 두고 터프한 상황에서 슛을 던지는 빈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공격 흐름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찰스 로드(31점·15리바운드)가 2쿼터까지 혼자 14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1차전처럼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외곽슛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33-34로 1점을 뒤졌다.

전자랜드가 흐름을 잡은 것은 3쿼터 중반이었다. 계속 시소게임을 펼친 전자랜드는 46-43으로 3점을 앞서던 4분여부터 11점을 연속 몰아쳤다. 기디 팟츠(9점)가 3점슛 1개 포함 5점을 책임졌고, 정효근(13점), 박찬희(8점), 강상재(2점)가 잇따라 2점씩을 책임졌다. 국내선수들이 살아나면서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64-50으로 14점의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팟츠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라건아(14점·7리바운드)와 부딪히며 어깨를 다친 듯했다. 하지만 로드가 골밑에서 라건아를 0점·0리바운드로 막아내는 덕분에 전자랜드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77-55로 22점차까지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이대성(13점)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듯했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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