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 1-2 패배’ 서울 최용수 감독, “속은 쓰려도 희망 봤다”

입력 2019-04-28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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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전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전주|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한승규에게 결승골을 내준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수적 열세 속에 0-1로 끌려가다 후반 44분 페시치가 짜릿한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했다. 전북이 페널티킥 찬스를 얻을 뻔한 후반 막판 위기를 VAR(비디오판독)로 잘 넘겼으나 어수선한 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했다. 결국 1-2 패배.

이전까지 승점 17로 팽팽했던 전북과 선두 다툼에서 서울은 한 걸음 밀렸지만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지는 제자들의 자세를 최 감독은 “잘 싸웠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잘 추슬러서 다가올 (5월 5일) 수원 삼성과 대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총평은?

“주목받는 경기였다. 전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는데 알리바예프가 퇴장당하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여러모로 우리가 원한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 막판 동점골도 넣었다. 아쉽게 또 실점을 해서 승점은 잃었지만 이전과 다르게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긍정적이다. 패배는 아프지만 다가올 슈퍼매치를 잘 대비하겠다.”


-퇴장 직후 메시지는?

“축구에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후반에 절대 무너지지 말고 잘 버티고 인내하면 우리에게도 꼭 기회가 올 거라고 해줬다. 책임감을 가져주길 바랐다. 선수들에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쉽게 무너지지 말자고 했다. 비록 결과는 내줬지만 쫓아가는 모습에서 희망을 얻었다.”

-퇴장 이후에도 공격수를 계속 투입했다.


“우리와 전북처럼 많은 관심을 받는 팀들은 흥행적인 요소를 봤을 때 지루한 플레이가 아닌 치고받는 경기를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우리의 자세라고 생각했다. 속은 많이 쓰리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좀 더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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