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감독 “시드니 FC 전 자신 있다, 동해안 더비 후유증 떨쳐야”

입력 2019-05-07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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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시드니 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시드니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5차전을 갖는다. 울산은 현재 2승 2무 승점 8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드니 전에는 많은 것이 걸려있다. 울산은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와 161번째 동해안더비에서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승리하면 조기 16강을 확정해야 향후 ACL과 리그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울산은 지난 3월 6일 시드니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두 달 만의 재회다. 개막 직후였던 당시,선수 개인 컨디션과 조직력이 덜 올라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ACL 4경기 무패인 데다 K리그1에서는 2위로 전북 현대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홈이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은 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선, 김도훈 감독은 “아쉽게 라이벌 포항에 졌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해줬다.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였다”며, “공격적으로 나서서 몰아치고, 많은 기회를 만든 점은 긍정적이다. 이근호를 포함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가 생겼다. 그런 만큼 시드니 전이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도훈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근호 역시 “나를 포함한 선수 모두 준비를 잘했다. 스스로 16강을 결정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시드니는 2017, 2018시즌 호주 A리그 정상을 차지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늘 힘을 못 썼다. 이번에도 3무 1패(승점 3점)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시엠 데 용, K리거 출신 윌킨슨 등 일부 주전들이 빠져 전력 누수가 있다.

그러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이 경기를 잡아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코리카 감독은 “울산은 수준 높은 팀”이라고 존중하면서도, “우리는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도전적으로 나서서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맹공을 예고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승점 1점만 챙겨도 16강 티켓을 손에 넣는다. 그렇지만 조 1위 사수와 홈 팬들을 위해 무조건 승점 3점을 얻겠다는 각오다.

김도훈 감독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승부의 세계에서 그런 생각(무승부)은 용납 안 된다. 스스로 결정을 내려 동해안 더비의 후유증을 떨쳐내야 한다. 선수 모두 자기 임무를 알고,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승리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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