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전막후] 제2 NFC 선정과 축구회관 이전 문제

입력 2019-05-16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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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조현재 NFC부지선정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종합센터 최종 후보지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준비 기간 포함 1년 이상, 그리고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결정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 선정은 축구계의 큰 이슈였다. 건립비용이 1500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인데다 1차 서류접수에서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해 처음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천안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그동안 비공개 원칙 탓에 몇몇 사안은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궁금증만 키웠다.

우선 발표가 연기된 이유다. 부지선정위원회는 당초 13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법적인 추가 검토”를 이유로 연기했다. 갖은 억측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에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선정위원회는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넌다”는 심정이었다. 조현재 위원장은 “8개 지자체가 제안한 토지 특성이나 조건들을 다 체크했다. 한 번 더 체크해야 될 것들이 나왔다. 개발 절차나 법률적으로 지자체의 재정 방식의 적법성에 대해 확인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선정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감당이 힘든 액수, 또는 인허가 절차가 애매한 제안도 내밀 수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선정위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조 위원장은 “지자체 관련 법령까지 검증했고, 법률해석도 다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같은 얘기를 했다. 그는 “협상 대상자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법적인 하자가 없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선정 이후 이상이 생길 경우가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축구회관 이전 소문도 끊임없이 나돌았다. 과연 이전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 위원장은 “축구협회의 재정 부분이 많이 소요될 경우 매각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과 이전은 부지선정위원회에서는 결정할 부분이 아니고, 축구협회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축구협회는 현재 서울(행정)과 경기도 파주(시설 및 기술) 두 군데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탓에 불편함과 함께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제2 축구센터가 설립된다면 한 군데로 합칠 가능성이 높다. 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현재의 축구회관(서울 신문로)을 매각해야만 1500억 원에 달하는 건립비를 감당할 수 있다. 따라서 매각과 이전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미래를 위한 설계”라는 건 축구회관의 이전까지 염두에 둔 구상이라고 보면 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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