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만 200골’ 또 하나의 전설을 쓴 이동국…전북은 4연승

입력 2019-06-02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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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전설’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40)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이동국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5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패스를 받아 헤딩 골을 터뜨렸다. 전북에서만 200번째 득점포 가동이었다.

후반 10분 문선민의 득점에 이어 이동국의 골까지 터진 전북(10승3무2패·승점 33)은 2-0으로 승리해 4연승을 기록했다. 전북은 울산 현대(10승3무2패)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 득점(전북 31골·울산 26골)에서 앞서 하루 만에 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전북은 경기 초반 김진수의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진수는 전반 21분 상대의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던 상주 안진범의 발목을 밟는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김진수에게 퇴장 지시를 내렸다. 이로 인해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전북은 상주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초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겨우 벗어나기도 했다. 위기 뒤에 찬스가 왔다. 전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0분 김신욱의 머리에 맞고 공중으로 뜬 볼을 문선민이 날카로운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김신욱과 교체로 출전한 이동국이 후반 종료 직전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에서만 200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경기 종료 후 “조급한 마음도 있었는데, 의미 있는 골을 기록해 기분 좋다. 좋은 어시스트를 해준 (문)선민이에게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FC서울은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6분 동안 3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인 끝에 2-1로 이겼다. 서울은 1-0으로 앞선 후반 44분 경남 이영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오스마르의 극적인 골이 터져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박주영은 1골·1도움으로 팀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서울은 9승4무2패(승점 31)로 전북과 울산을 바짝 쫓았다. 경남은 11경기 무승(4무7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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