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25일 사직 KT 위즈전에 선발등판, 3.2이닝 8안타 1볼넷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0일 사직 KT 더블헤더 1차전 선발등판 이후 258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의 올 시즌 첫 등판. 투구수는 72개로 당초 예고한 듯 75개를 넘지 않았으며, 속구 최고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박세웅의 주무기는 단연 포크볼이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기 때문에 레퍼토리를 바꿨다. 그가 꺼내든 무기는 커브였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새 구종을 장착했는데 위력이 있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28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커리어하이’였던 2017년 그의 커브 구사율은 10.5%였다. 이날 복귀전에서는 22%가 커브였다. 포크볼은 8%에 불과했다.
구속과 신무기 모두 어느 정도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문제였다. 1회 2사 후 볼넷과 연속 2루타 허용으로 2점을 내줬고, 2회에도 2사 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4회 2사 후 다시 1점을 내주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이 터진 덕에 패전 요건은 면했지만 과제가 분명한 복귀전이었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