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시민구단 광주FC가 창단 첫 4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17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광주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올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패배가 없다. 정규리그 16경기에서 10승6무(승점 36)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부담스러운 지난 16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도 의외로 손쉬운 2-0 승리를 거뒀다.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2)와의 격차도 4점까지 벌어졌다. 한 경기 반의 여유가 광주에게 있는 셈이다. 하지만 광주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단순히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창단 첫 4연승을 바라본다. 그동안 광주는 6차례나 4연승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좌절했다.
사기가 충천한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13골로 득점랭킹 1위의 펠리페를 주축으로 윌리안-김정환이 구축한 측면과 여름-박정수-최준혁이 이룬 중원의 삼각편대는 듬직하다. 아슐마노프와 이한도가 버티는 수비라인도 16경기에서 8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K리그1, 2를 통틀어 최소 실점이다.
최근 폴란드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은 엄원상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진섭 감독에게는 그 이상의 옵션은 없다.
물론 쉽지 않다. 광주는 유독 대전에 약했다. 역대전적 6승5무9패로 열세다. 특히 지난해 6월 적지에서 2-1로 이긴 뒤 대전에 2무2패를 달렸다. 4월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으나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욱이 대전은 월요일 경기를 뛴 광주보다 이틀을 더 쉬었다. 체력과 컨디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광주가 대전전 열세를 극복하고, 구단의 새 역사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