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페더러, 윔블던서 11년 만에 클래식 매치

입력 2019-07-11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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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고의 흥행매치가 마련됐다. 테니스계의 ‘영원한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2019 윔블던(총상금 3800만 파운드·약 557억3000만 원)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샘 퀘리(미국·65위)를 3-0(7-5, 6-2, 6-2)으로 완파했다. 페더러는 같은 날 열린 니시코리 게이(일본·7위)와의 8강전에서 3-1(4-6, 6-1, 6-4, 6-4)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와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스페인·22위)의 4강전이 확정되면서 나달과 페더러의 준결승 대결이 최종 성사됐다. 둘이 윔블던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은 2008년 대회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둘은 테니스계의 영원한 ‘2강’으로 꼽히면서 한 시대를 양분한 선수들이다.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만 20회로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게 바로 나달(18회)이다.

그러나 맞대결 전적에서는 나달이 우세했다. 나달과 페더러는 현재까지 39번의 맞대결을 벌였는데 나달이 24승15패로 앞서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13번 만나 10승3패를 기록했을 만큼 페더러에게는 강했다. 지난 달 열린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2019 프랑스오픈에서도 나달은 4강에서 페더러를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 감격을 누렸다.

로저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윔블던 무대에서만은 페더러가 우위를 보였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페더러가 2승1패를 기록했다. 나달은 2008년 결승에서만 페더러를 이겼다.

둘은 선수로서 황혼기라 할 수 있는 나이에 또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고 겨루고 있어 의미가 더해진다. 페더러는 만 38세, 나달은 33세임에도 여전히 강한 기술과 체력을 자랑한다.

페더러는 나달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사람들은 2008년과 2009년에 ‘이제 마지막이군’이라는 말을 했는데, (우리는) 아직까지도 여기 그대로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4강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둘의 맞대결은 12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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