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10연승’ 박종훈, 위기서 빛난 삼진 퍼레이드

입력 2019-07-11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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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잠수함투수 박종훈(28)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0연승을 신고했다. ‘독수리 사냥꾼’다운 면모를 또 한번 과시하며 선두 SK의 시즌 60승(1무29패) 고지 선착을 이끌었다.

박종훈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8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한화에만 올 시즌 3전승을 포함해 2017년 4월 16일 대전 원정경기부터 10연승이다. 박종훈의 역투와 정의윤(2회 1점·시즌 8호)-한동민(6회 1점·시즌 10호)의 홈런을 앞세운 SK는 5-1 승리로 직전 2연속경기 연장 끝내기 패배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기록 보유자는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롯데 자이언츠전 20연승으로 역대 1위다. 1988년 8월 11일 사직 원정경기부터 1995년 9월 26일 광주 홈경기까지 이어졌다. 선동열은 청보 핀토스와 그 후신 태평양 돌핀스를 상대로도 14연승을 거둔 바 있다. 11연승 이상은 역대로 총 17차례였는데, 어느덧 박종훈이 그 대열 합류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위기마다 빛을 발한 삼진 퍼레이드가 원동력이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안타를 허용했다. 1회 2사 만루, 2회 2사 2·3루, 4회 1사 2루 등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을 때마다 삼진으로 불을 껐다. 1회에는 이성열, 2회에는 양성우, 4회에는 강경학-정은원을 삼진의 제물로 삼았다.

6회 무사 1·3루 위기에선 최재훈에게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했을 뿐, 정근우와 강경학을 범타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다. 4-1 리드 상황에서 7회 서진용에게 공을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올 시즌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1.80으로 더 낮아졌다.

총 9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0개) 최고 구속은 137㎞로 측정됐다. 주무기 커브는 54개나 뿌렸다. 나머지 5개는 커터. 단순한 볼 배합임에도 홈플레이트에서 공의 움직임이 뛰어났다. 스트라이크가 66개일 정도로 제구도 나무랄 데 없었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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