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 사진제공|엘앤피코스메틱
김세영(26·미래에셋)이 15일(한국시간)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는 유난히 우리 선수들과 궁합이 좋다. 35년의 대회역사 가운데 무려 11번이나 우승했다. 이번에 김세영이 12번째 우승선수다.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에서 벌어지는 대회는 제이미 파 클래식이라는 명칭으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2013년부터 마라톤 클래식이 됐다. 대회의 역대 최저타 기록은 1998년 박세리가 세운 23언더파. 이번에 김세영은 22언더파로 최저타 기록에 딱 한 타가 모자랐다.
1998년은 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 골프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해다. 추아시리폰(태국)과 이틀에 걸친 대혈투 끝에 맨발의 샷으로 우승을 했다. 그 다음 주에 벌어진 대회가 제이미 파 클래식이었다. 박세리는 당초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최측에서 개인비행기까지 보내주는 등 성의를 보여서 참가했다. 첫날 이븐파 71타를 쳤지만 다음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9타 차이로 우승했다. 그날 기록한 61타는 당시 LPGA 역대 18홀 최저타 신기록이었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박세리는 US오픈과 다음 대회를 2주 연속 우승한 역대 3번째 선수로 기록에 남았다. 이정은6(23·대방건설)이 이번에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 기록에 도전했지만 렉시 톰슨(미국)이 최종라운드 18번 홀 이글로 꿈을 깨버렸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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