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선발투수 차우찬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차우찬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9삼진 2볼넷으로 3실점(2자책점)하며 팀의 12-5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9삼진을 솎아낸 차우찬은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서 시즌 6승째를 마크한 뒤 8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덕분에 LG도 스윕패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반기를 되돌아본 LG 류중일 감독은 씁쓸한 미소와 함께 차우찬의 이름을 꺼냈다. 부진과 불운이 겹쳐 6·7월 7경기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챙기지 못한 차우찬을 두고 “(차)우찬이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면 팀도 3승 정도는 더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행히 전반기의 마침표를 잘 찍었다. 이날 선발 투수 이원준을 비롯해 ‘육성 자원’들을 대거 포함시켜 베스트 라인업을 꾸린 SK 타선을 수월하게 막았다. 적재적소에 나온 삼진이 주효했다. 1회 무사만루 위기에 폭투로 1점을 헌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고비를 넘겼다. 7-1로 크게 앞선 4회에는 제이미 로맥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정의윤을 삼진, 안타로 출루한 김성민을 견제사로 처리하는 등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차우찬은 6회 삼진 2개를 앞세워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 하위 타순을 맞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해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등판 7이닝 3자책점 이내)를 완성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