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무릎 부상 ‘이상 무’, 한숨 돌린 벤투…투르크 원정 준비 착착

입력 2019-08-22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31·VfL보훔)의 무릎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17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SV와의 2019~2020 분데스리가2(2부 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0-1로 패한 이날 경기에서 그는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후반 27분 상대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이청용은 무릎 뒤쪽을 차였다. 의무진이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했으나 이청용은 불편한 걸음으로 교체 아웃됐다. 활발한 움직임과 가벼운 몸놀림으로 분위기를 타던 중 당한 불의의 부상이었다. 특히 오른 무릎은 지난 시즌 말미에 다쳤던 부위로 당시 이청용은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 주말을 보내고 병원을 찾아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으나 특이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 이청용의 아버지 이장근 씨는 21일 “이전에 부상을 입었던 부위를 또 다쳐 걱정을 했는데 부기가 심하지 않고, 약간 뻐근한 정도라고 하더라.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다. 마사지 하고 계속 관리해야 하는 정도”라며 안도했다.

지금은 굉장히 민감한 시기다. 시즌 초반이지만 몸이 서서히 올라와 의욕이 넘치는 단계인 만큼 부상 위험은 여느 때보다 높다. 이청용은 보훔뿐만 아니라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한 시절을 풍미한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30·알 가라파SC)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반납해 이청용은 필드 안팎에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핵심 지원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을 시작으로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돌입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26일 월드컵 예선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공개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부상이 심하지 않은 이청용의 합류는 기정사실이다. 2일 터키 이스탄불로 떠나는 대표팀은 5일 조지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유럽 국가와의 친선경기다. 8일에는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이 펼쳐질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로 이동한다. 이청용을 비롯한 유럽 및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스탄불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