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박정현·2순위 김경원…이변 없었던 KBL 드래프트

입력 2019-11-04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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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드래프트에 선발된 22명의 선수들이 이정대 KBL 총재(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고려대 박정현이 1순위로 창원 LG에 선발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고려대 주장 박정현(23·203㎝)이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었다.

박정현은 대학 졸업예정자 센터 가운데 가장 좋은 신체조건과 기량으로 일찌감치 전체 1순위로 후보로 손꼽혔다. 골밑 플레이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괜찮은 슛 능력을 가져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LG 현주엽 감독(44)은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고 짧게 얘기했다.

그 다음으로 이름이 불린 선수는 연세대 센터 김경원(23·198㎝)이었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47)은 “오세근의 백업으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센터를 선택했다. 외국인선수까지 맡아줄 수비형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김경원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센터 자원자 가운데 신장은 작은 편에 속하지만 파워가 좋고, 골밑에서의 공격기술도 어느 정도 갖춰 상위 순번 지명이 유력했다.

전체 3순위 선발권을 가진 서울 삼성은 한국농구 전설의 파워포워드 김유택 해설위원(56)의 아들인 고려대 가드 김진영(21·193㎝)을 선택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47)은 “선수 개인의 장점만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학 3학년을 마치고 조기에 프로진출을 선언한 김진영은 장신 가드로 스피드와 개인돌파가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체 4순위도 예상대로였다. 가드 포지션에 부상자가 많아 이번 시즌 개막 이후 고전하고 있는 고양 오리온은 상명대 가드 전성환(22·178㎝)을 선택했다. 신장은 작지만 프로에도 많지 않은 정통 포인트 가드로 패스 감각과 시야가 넓은 게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서울 SK는 전체 5순위로 안양고 졸업예정인 빅 포워드 김형빈(19·201㎝)을 호명했다. 포지션별로 선수구성이 좋은 SK는 당장의 전력강화보다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 김형빈은 좋은 신장에 비해 몸싸움이 약해 프로에서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골밑과 외곽 플레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춰 미래가 촉망되는 자원이다.

원주 DB는 김종규의 백업 센터 자원인 성균관대 이윤수(23·203㎝), 부산 KT는 중앙대 슈터 문상옥(22·190㎝)을 선발해 팀이 필요한 부분에서 전력을 강화하는데 1라운드 지명권을 활용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팀의 유소년 출신인 연세대 포워드 양재혁(22·191㎝), 울산 현대모비스는 성균관대 포워드 박준은(22·194㎝)으로 당장보다 성장이 가능한 선수를 1라운드에 선택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41명 가운데 22명이 선택을 받았다. 일반인 참가자 중에서는 연세대 재학 중 선수생활을 중도 포기했던 포워드 김훈(23·193㎝)이 유일하게 2라운드에서 선발돼 DB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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