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쌓인 현대건설, 정지윤의 포지션 변경으로 4연승 달리다

입력 2019-11-19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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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감독 이도희(가운데)와 선수단. 사진제공|현대건설 배구단

현대건설 감독 이도희(가운데)와 선수단. 사진제공|현대건설 배구단

현대건설은 9일 도로공사 원정, 13일 흥국생명·16일 KGC인삼공사 홈경기에 이어 19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를 맞았다. 수원실내체육관 사정으로 시즌개막이 가장 늦었고 1라운드도 10월 31일~11월 3일~6일 등 일정이 빡빡했다. 선수들의 체력방전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몸 상태는 좋지 못했다. 이도희 감독도 이를 우려했다.

14일 GS칼텍스에게 3-2 승리를 따내며 팀 최다기록인 5연패를 끊은 IBK기업은행은 고비를 넘긴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졌다. 김우재 감독은 “우리 스스로 지키고 견뎌내야 한다. 양효진을 마크해야 승산이 있다. 리시브에서 견디고 처음부터 벌어지는 경기가 아니면 해볼만 할 것”이라고 했다.

16일 인삼공사전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교체될 뻔했던 양효진은 경기를 앞두고 비타민이 들어간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 현대건설 시절 한 솥밥을 먹었던 김수지가 양효진 특별마크의 임무를 받았다.

1세트 현대건설이 양효진 이다현의 서브타임에서 연속득점을 하며 쉽게 앞서 나갔다. IBK기업은행은 리시브가 흔들리자 답이 없었다. 리시브효율 격차는 42%-8%로 너무 컸다. 2세트 리시브효율이 48%로 높아진 IBK기업은행이 어나이(7득점) 김희진(6득점)을 앞세워 듀스접전을 이어갔다. 27-27에서 어나이의 오픈공격이 아웃되고 육서영의 퀵오픈은 황연주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현대건설이 세트를 또 따냈지만 공격성공률이 낮은 것이 찜찜했다.

3세트 시작하자마자 현대건설이 공격범실을 쏟아냈다. 피로 탓인지 발이 무거웠다.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공격성공률을 28%로 떨어트리며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현대건설의 범실은 11개였다. 4세트도 마찬가지였다. 마야가 1세트에 일찌감치 부상으로 빠진 탓에 오른쪽 공격옵션이 빠져 양효진에게 많은 의지를 했지만 양효진도 세트를 거듭할수록 범실을 자주 했다. 4세트 도중 양효진마저 공에 얼굴을 맞고 물러나가면서 현대건설이 또 세트를 내줬다.

5세트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OPP로 투입하는 공격형 오더로 나섰다. 정지윤이 이단공격을 전담하며 4점을 뽑고, 황민경이 3득점으로 활로를 뚫은 끝에 세트스코어 3-2(25-17 29-27 15-25 17-25 15-13) 승리를 거뒀다. 4연승, 승점19를 마크한 현대건설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끝낸 고예림이 16득점, 정지윤과 양효진이 각각 15,14득점으로 활약했다.

화성|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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