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지윤(왼쪽)-이다현.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이 불과 1년 차이로 팀에 굴러들어온 ‘복덩이’ 센터진 정지윤(18)과 이다현(18)의 공존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팀의 미래가 반짝인다. 두 시즌 연속 초대형 신인을 품어낸 까닭이다. 2018~2019시즌 ‘신인왕’ 정지윤을 배출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1라운드 2순위로 발탁한 이다현까지 데뷔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년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고 있는 정지윤은 팀 선배 양효진(성공률 47.06%)에 이어 속공 2위(성공률 44.44%), 이동공격에 능한 이다현은 부문 7위(성공률 41.18%)에 오르는 등 순위 표 곳곳에서도 둘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리그 최고의 센터 양효진이 팀의 기둥으로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로선 실로 흐뭇한 풍경이다.
2018년 7월 베테랑 김세영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난 이후 새 얼굴들로 원활하게 세대교체 과정을 밟고 있다. 더욱이 정지윤과 이다현 모두 거뜬히 개인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져주다 보니 둘 중 누구를 선발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다. 이도희 감독에겐 행복한 고민거리다.
정지윤도 이다현과의 동행이 즐겁다. 그는 “의식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다현이를 보면 아주 흐뭇하다. 워낙 열심히 하고, 배구를 잘하고 싶은 좋은 욕심을 가진 친구다.
올 시즌 신인왕을 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둘은 배구를 하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며 “감독님께서도 상대 팀에 따라 더 강한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주신다. 나는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